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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현장 카메라]제주 토종 동물 위협자, 고양이·사슴

2023-03-05 1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제주도가 요즘 개체 수를 수없이 늘려가는 동물들 때문에 시끄럽습니다. <br> <br>쥐를 잡기 위해 데려온 고양이와 농장을 탈출한 꽃사슴이 생태계를 교란시키고 있습니다. <br> <br>현장 카메라, 김용성 기자입니다.<br><br>[기자]<br>대한민국 최남단 마라도입니다. <br> <br>이곳의 길고양이를 놓고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데요.<br> <br>천연기념물 뿔쇠오리를 위협하는 동물로 지목받아 섬 밖으로 옮겨지게 됐습니다. <br><br>현장으로 갑니다. <br><br>주변을 연신 경계하는 고양이. <br> <br>음식 유혹을 못이기고 포획틀 안으로 들어갑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자, 들어가자 옳지" <br> <br>놀라는 것도 잠시, 사람 손을 많이 탄 탓인지 얌전히 앉아 있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얼굴 좀 보자 아가야, 중성화가 됐네요, 수컷 그 다음에 건강상태 양호" <br> <br>이틀 간 포획한 고양이는 42마리. <br> <br>바다 건너 제주도 보호시설로 옮겨져입양 절차를 밟게 됩니다.  <br><br>10여 년 전 주민들은 쥐를 잡기 위해 고양이를 데려 왔습니다.<br><br>고양이는 금세 70마리 이상 불어났는데, 천연기념물인 뿔쇠오리를 공격한다는 주장이 나오며 논란이 불거졌습니다. <br> <br>뿔쇠오리는 무인도 절벽에 둥지를 틀고 사는 철새로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돼 있습니다.<br><br>특히 최근 뿔쇠오리 사체 4구가 발견됐는데 범인으로 지목되며 고양이들의 입지가 쪼그라들었습니다. <br> <br>[변성훈 / 제주 세계유산본부] <br>"뿔쇠오리와 고양이 그리고 어떤 생태적 공존을 위해서 부득이하게 고양이를 뿔쇠오리와 분리하기로 결정을…" <br> <br>고양이와 정이 들었던 주민들은 어렵사리 반출에 합의했지만 아쉬움을 감추지 못합니다. <br> <br>[주민] <br>"안타깝죠, (안락사 시킨다고 해서) 숨기려 했는데, 보호소로 간다고 하니까 여기 있는 것보다는 나을 수도 있겠다" <br> <br>한라산에서도 소동이 한창입니다. <br> <br>중턱의 목초지에서 풀을 뜯는 한 무리 동물들. <br> <br>몸에 하얀색 반점이 선명합니다. <br> <br>외래종인 꽃사슴입니다. <br> <br>취재진이 띄운 드론이 접근해도 멀뚱멀뚱 쳐다볼 뿐, 달아날 생각이 없습니다. <br><br>사슴이 풀을 뜯고 있습니다.<br> <br>최근 사슴들이 말 방목지까지 내려온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.<br><br>녹용 생산을 위해 가축으로 들여온 사슴이농장에서 탈출한 뒤로, 현재 외래사슴 3개 종 수백마리가 한라산에 정착한 것으로 추정됩니다. <br><br>문제는 일대 생태계가 교란된다는 겁니다. <br> <br>거센 이파리도 가리지 않고 먹어치우는 식성에산림 식생을 위협합니다. <br><br>토착종인 노루가 영역 경쟁에서 밀려나고 있다는 보고도 나옵니다. <br> <br>[현장음] <br>"사슴이 목이 닿는데까지 급격히 식생이 파괴가 되고…" <br> <br>현재로선 유해조수가 아니다보니 함부로 포획할 수도 없습니다. <br> <br>[오홍식 / 제주대 생물교육과 교수] <br>"(섬에) 편안하게 살아온 종들은 외부 압력에 대해서 좀 되게 이렇게 약해요, 고유에 있는 종들은 (외래종이) 들어온 만큼 멸종이 되버리고" <br> <br>필요해서 들여왔다 다시 필요해서 내보내야 하는 웃지 못할 상황, 고유 생태계를 위협하는 외래종 관리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<br>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현장카메라 김용성입니다. <br><br>영상취재: 김한익 <br>영상편집: 조성빈<br /><br /><br />김용성 기자 dragon@ichannela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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